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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 네에..."


"아빠는 정말 대단한 일을 하신거에요. 자부심을 가져도 좋아요."


"..."


"물건에 정을 나눠주고 나눠주고 나눠주다 보면 언젠간 그 물건이 도깨비가 되는거에요."


"... 네에..."


"앞에서 말했지만, 이게 60년을 해도 안되고, 70년을 해도 안되고, 80년을 해도 안될때가 많아요."


"..."


"근데 아빠는 5년만에 성공한 거에요."


"......."


"아빠는 도대체 오나홀... 그러니까 저한태 5년간 얼마나 많은 정을 준거에요?"


"... 죄...죄송합니다..."


"태어나자 말자 부모한태 사과받는 딸의 기분은 생각해 보셨어요?"


"... 죄... 태어나줘서 감사합니다..."


"네에 아빠, 오나홀 따위에서 태어나게 만들어줘서 고마워요."


"...."


"아빠의 사랑이 너무 커서 이례적으로 엄청 빠르게 태어났어요."


"........"


"그것보다 얼마나 폐급 인생이시면 같은 오나홀을 5년간 쓰신거에요? 보통 1년만 써도 엄~청 대단한거 아니에요?"


"그...그게..."


"변명하지 말아요. 그딴걸 듣고싶은게 아니니까요."


"... 죄송합니다..."


"또, 또 죄송하다고 하셨죠? 아빠 태어나지도 얼마 안된 딸을 계속 괴롭게 만들꺼에요?"


"...."


"아빠는 항상 그랬어요. 저한태 엄청나게 정을 주면서도 말 한마디 없었죠. 이게 얼마나 고통스러운지 아세요?"


"... 저어... 오나홀한태 말 거는건 조옴..."


"아빠? 잘못했으면 그냥 닥치고 있으세요."


"네에...."


"아빠랑 뭐 기억에 남는것도 하나도 없어요! 그냥 매일같이 쑤셔 박기만하고! 고등학교 입학식날 쑤셔박고! 졸업식날도 쑤셔박고!"


"......"


"대학교 입학식날도 쑤셔박고! 휴학서류 제출하는 당일날 쑤셔박고! 휴학하는 동안 쑤셔박고! 쑤셔박고 쑤셔박고 쑤셔박고!"


".........."


"그래도, 그래서 제가 태어났어요. 감사해요 아빠"


"아... 응"


"축하의 의미로 일단 외식부터 하러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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